예정일이 지나도 나올 생각을 안하는 아기때문에 유도분만 날짜를 잡고 많이 싱숭생숭했어요.
유도분만은 실패확률도 있고..진통 실컷 하다가 수술하고싶지는 않았거든요.
게다가 구인모쌤도 인정할정도로 겁이 많은 산모인지라 더더욱 걱정이 많았어요.
예정일 9일 지나서 유도하러 아침에 병원갈때만 해도 그 날 낳을 수 있을까 했는데..
다행히 촉진제 넣은지 2시간만에 진통오고..진통온지 3시간반만에 자궁문이 거의 열렸어요.
이제 곧 아기 만날 수 있겠다했는데..오히려 가족분만실 들어가서 고생했어요. 무통때문인지 힘을 줘도 잘 안들어가고..
결국 위에서는 배를 누르고, 밑에서는 꺼내고 ..모두의 힘을 합쳐 (힘주기 3시간만에) 이쁜 아기 만났답니다.
가슴에 올려주시는데..너무 감동받아서 엉엉 울어버렸어요~
열달동안 친절히 알려주시고, 아기 낳을때도 마음 편히 낳을 수 있게 도와주신 오월희망 원장님들, 간호사분들 모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