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감사합니다. 작성일 18-02-04 20:15
글쓴이 zionism (211.♡.59.171) 조회수 7,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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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산, 양수가 터지면 위험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어왔던 터라
양수만 터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었는데 24일 아침 양수가 터졌습니다.
당황스럽고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병원에 도착하니 곧바로 출산을 위한 준비가 시작 되었어요.
출산 과정을 일일이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나는 꼭 자연분만 한다."라는 것만 생각하고
긴 시간을 버텨냈어요.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분만 과정, 그렇게 스물 한 시간만에
열달 동안 애지중지 품고 있던 우리 아가를 만났습니다.

이렇게 출산 후기를 쓰는 가장 큰 이유는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서 입니다.
먼저, 주치의 강지용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겁 많고 예민하기까지한 산모,
늘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안심시켜주시고 진료 잘 봐주신 덕에 임신 4개월차부터 막달까지
무사히 아가 잘 품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전지혜 선생님, 멀리서 오는 산모 항상 배려해주시고 마음 써 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정말 감사합니다.
뿐만 아니라 스물 한 시간 동안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단호하게 저의 분만 과정에 함께 해주셨던
분만실 선생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따뜻하게 손 잡아 주실 때 힘을 낼 수 있었고,
단호한 한 마디에 정신 차리고 아가와 만나는 것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새벽에 우리 아가 받아주신 정영내 선생님, 후처치까지 깨끗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리원에서의 모든 시간은 꿈 같았습니다. 24시간 우리 아가 케어해주시는 모든 선생님들,
모유수유의 의지와 용기를 낼 수 있게 도와주시고 꼼꼼히 살펴주신 조리원 실장님,
청소, 빨래, 식사를 도와주시는 여사님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조리원에서 많이 배울 수 있었고, 또 편안하게 쉼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는데, 이제 집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
막막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소중한 내 아이와의 모든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야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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