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울 아가가 태어났어요~!! ^V^ 작성일 17-03-03 09:20
글쓴이 찌로 (211.♡.59.165) 조회수 8,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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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주 3일째 되는 날 새벽 오전 6시 30분쯤 자고 있는데 갑자기 양수 터지는 느낌이 났어요..
아닐수도 있어서 다시 잠을 청했는데 먼가 물컹하는게 다시 나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화장실을 가보았는데 말로만 듣던 평소 분비물과 다른 무색 양수가 터져있는 걸 보았습니다.
양수가 터지면 24시간? 내에 분만해야 된다고 알고 있어서 남편을 깨우고 부랴부랴 출산가방을 준비했어요.
준비하면서 병원에 전화했더니 바로 오라고 하시더군요..
바로 준비해서 오전 7시 정도에 3층 분만실에 도착했습니다.
진통이 먼저 온게 아니라 아프지는 않았고 남편과 저는 긴장속에 병원에 도착했어요..

막달이 되면서 그리고 38주가 되면서 갑자기 두통과 이명 그리고 안면마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서 스트레스를 엄청 받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양수가 좀 일찍 터졌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분만실에 도착하자마자 옷을 갈아입고 양수인걸 확인한 후 금식의 상태로 누워있었어요..
아침을 못먹고 온걸 후회하면서도.. 두려움과 분만 걱정, 이명과 두통으로 괴로웠습니다.

얼마전 안면마비 때문에 일요일에 진료를 받았는데 정영내 원장님께서 안면마비 증상을 보셨는데..
기억하시고 분만실에 들러서 아기가 빨리 나오는게 엄마가 약먹고 회복하는데 나을 수도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기억도 해주시고 직접 들러주셔서 파이팅!도 해주시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분만실에서 바로 태동검사와 수액을 맞았고 좀 지나니 담당 선생님이신 문세희 원장님께서 오셨습니다.
진통이 없이 양수가 터져서 유도분만을 해야 한다고 하셨고
오전 8시쯤 촉진제를 맞았는데 갑자기 태동이 줄어들어서 잠깐 놀랬지만 다행히 아가 태동이 얼마지나지 않아 정상으로 돌아와서
오전 10시 반쯤 다시 촉진제를 투여했습니다. 그리고 무통 주사도 맞았어요..

얼마지난 후 진통이 시작됐고,, 본격적 진통은 남편이 점심먹고 온 후로 진행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무통 주사를 맞았는데도 진통은 느껴지고 너무 아팠어요..
진통을 하면서도 오후에는 아기가 나오겠구나.. 생각했는데..
진통만 계속되었고 첫째 아이라 자궁문이 천천히 열렸어요.. 내진은 고통스러웠습니다...

약 6-7센티 자궁이 열리고 가족분만실로 옮겨서 약 2시간정도 더 진통이 있었어요.
분만실 간호사분들과 문세희 원장님, 그리고 정영내 원장님께서도 계속 지켜봐주시고 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촉진제 투여후 약 10시간만의 진통 끝에 오후 8시 43분 우리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가슴에 안겨주시는데 뜨끈한 무언가가 안기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아마 그 순간은 평생 못 잊을 것 같아요..
엄마 뱃속에서 10달, 그리고 좁은 자궁문으로 나오느라 고생한 우리 아기에게 고생했다고 사랑한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무사히 건강하게 태어난 우리 아기를 보니 고통스러웠던 하루를 잊혀지는 듯 했습니다.

생각나는대로 주저리주저리 후기를 남겼는데요..
수요일은 휴무인 걸로 알고 있는데 출산 때문에 나와주신 담당 문세희 원장님!
기억해 주시고 끝까지 출산할 때까지 도와주신 정영내 원장님!
끝까지 용기와 도움을 주신 분만실 간호사 분들!
정말 감사 드립니다. 출산 후 오월 산부인과에서 출산해서 너무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생각했어요.. 정말정말로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입원 2박3일기간동안에도 개인적으로는 기운도 없고 힘들었는데 항상 친철하게 도와주신 입원실 간호사 분들!
지금은 오월산부인과 내 조리원에 와 있는데요. 조리원에서도 친철하게 모유수유와 회복을 도와주시는 실장님을 비롯한 간호사분들과 청소와 식사를 도와주시는 여사님 등.. 너무 감사 드릴 분들이 많네요..
이제 며칠지나면 집에 가야 하는데.. 남편과 울 아기와 함께 잘 살아 나가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도와주신 오월 산부인과 분들께 정말로 다시한번 더 고개숙여 감사 드립니다!!!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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