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출산후기 작성일 18-04-11 00:13
글쓴이 덩이엄마 (211.♡.59.171) 조회수 8,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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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년차 아이가 잘 생기지 않아 배란일 받으러 온 날부터 출산할때까지 오월산부인과와 함께 했어요~~
여기저기 알아보고 찾아온것이 아니라 집에서 제일 가깝다는 이유로 오게 되었는데 나중에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유명하기도 하고 평이 좋아서 괜히 혼자서 뿌듯해 했어요.

3월28일 예정일인데 아이는 뱃속에서 3.5키로 임박!!
저의 체구가 작고 노산이라 아이가 3.8키로가 넘어가면 산모가 힘들어서 유도분만을 할수도 있다는 강쌤 말씀에 제발 빨리 방을 빼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쪼그려앉아 폭풍걸레질과 집안일을 미친듯이 했답니다.
예정일 전전날 이슬이 비쳤고 예정일 전날 저녁이 되니 슬슬 배가 싸하게 아파왔습니다.
첨엔 참을만한 생리통정도였어요..그래도 이게 간격이 일정한거보니 오늘 내일 안에 나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픈배를 부여잡고 저녁을 꾸역꾸역 해먹고 샤워 하고 출산가방 정검 한뒤 신랑 손을 잡고 점점 짧아지는 진통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평소 생리통이 워낙 심한지라 잘 참고 있다고 혼자 자부했지만 큰 오산이였어요.
5분간격으로 들어서 이만하면 많이 참았다싶어 병원에 도착!
이어지는 공포의 내진...어찌나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는지 분만실 밖에서 신랑이 비명소리를 듣고 출산하는줄 알았다고 하네요...
2센치밖에 열리지 않았다는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그후로 2시간 뒤..4시간뒤..그 다음..계속 내진을 해도 2센치에서 더이상 열리지가 않더라구요.
첨에는 신랑도 같이 손잡아주고 호흡해주고 하더니 점점 지쳐가는지 나중엔 코골고 자더라구요..집에서 부터 병원에서까지 총 12시간 가진통 느끼다가 점점 체력과 인내심은 바닥나고 나중에는 울고불고 살려달라고 애원 .. 결국은 제왕절개로 딱 예정일에 복덩이를 만났습니다.

입원실 생활부터 조리원까지~보름동안 느꼈지만 간호사님들도 수유실 선생님들도 청소해주시는 아주머니들도 정말 너무 천사같이 친절하세요.
그래서 몸은 아프고 힘들었지만 마음은 따뜻해지고 감사했습니다.

우리 복덩이 생기기 전부터 태어날때까지 함께 해주신 강지용 선생님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엄살이 너무 심해서 진상산모로 기억되진 않을까 걱정이고 죄송하지만 선생님의 따뜻한 미소와 격려 잊지 못할거에요~~
착하고 바르고 건강한 아이로 잘 키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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