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오지 않을거 같았던 출산 후기 작성일 17-05-12 13:02
글쓴이 오나 (211.♡.59.163) 조회수 8,458

본문

5월7일 예정일이였으나 37주에 접어들면서 가진통이 저녁마다 있었다
양수가 새는 거 같아서 39주째 되는 날 방문했으나 아니라고 하여 집으로
39주 2일 새벽부터 주기적으로 진통같은 게 느껴짐 이것은 진진 통이라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어플로 시간 확인
동트자마자 맥모닝 주문해서 먹고 병원으로 고고
그러나 여전히 아기는 위에있고 가진통이라고하며 집으로 다시 돌려보냄

집에와서 2분간격으로 아파 죽을거같은 고통을 느끼고 뭔가 자꾸 새는 듯한 느낌
8시 병원으로 다시 방문
양수가 터졌으며 2센치 열렸다고 함

무통관 삽입 후 진통제를 놔주심
새벽까지 편안하게 딥슬립.. 새벽 3시쯤 무통주사 처음으로 맞음
또다시 편안하게 딥슬립

6시 본격적인 진통시작
정원장님 내진 후 아기가 하늘을 보고 있다는 하늘이 무너지는....3시간 지켜보다 아기가 돌지 않음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심
11시 반까지 이렇게 사람이 죽는구나 라고 느낄 만큼을 폭풍 진통

옆에서 남편이 호흡을 도와주고 친언니가 등을 쓸어주며 용기를 북돋아 주었지만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음
결국 12시까지 죽을 거같은 진통을 하고 수술실로
냉철하게만 느껴졌던 간호사쌤들은 수술실에서 손을 잡아주시며 따뜻하게 격려해주셨다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되어있었는데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마취가 되었고 눈을 떠보니 너무이쁜 아이가 내눈앞에 뙇!!
수술은 1도 생각하지 않았기에 너무 당황스럽긴 했지만 덕분에 자궁 근종도 절재하고 아기도 너무 이쁘게 태어났다
다음날 정원장님은 병실에 오셔서 너무 고생시켜서 미안해요~라고 하셨다
아이가 하늘보고 있었는데요~ 괜찮습니다^^

그렇게 엄마가 된지 지금 열흘
병원도 조리원 선생님들이 아기를 사랑함이 느껴질 만큼 너무 잘해주신다
조리원에서는 수유를 잘 할 수 있도록 자세교정과 여러가지 팁을 알려주셔서 한결 수월하게 수유중이다
또한 밥도 맛있고 샴푸서비스와 요가는 진짜 너무 좋다
열흘 조리원 기간이 짧다고 생각했는데 더있으면 지루해 할거같아 딱 좋다

집에가서 헬 육아할 생각에 두렵기도하지만 잘 해낼거라고 마인드 컨트롤 중이다 ^^
딸아 잘해보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