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1일(40주+2일)
내진을 하고 나서인지 내진혈도 보이고 진통도 계속 있지만 불규칙하다고 판단되어져 시간측정은 안함
아기가 빨리 내려오길 바라며 폭풍 바닥걸레질, 계단 오르기, 걷기등을 반복하지만 이렇다할 신호는 없음
내일 남편 생일이라 같이 케이크를 사려고 저녁먹고 롯데몰방문
쇼핑 도중 3-4분 간격으로 진통 병원으로 전화! 일단 가보기로 함

PM 10시 내진결과 1.5cm 열림 입원결정
자궁문이 높다고 해서 내진할때 아팠지만
아직까지는 웃으면서 진통하며 사진찍고 카톡하면서 놀수있음(진통세기는 내 생리통 기준으로 2-3배 가량으로 느껴짐)
무통관 꽂아놓음

5월12일(40주+3일)
AM 2시 내진결과 3.5cm정도 가족분만실로 옮겨서 진행(이때까지만해도 옆에 산모들이 왜 소리지르고 우는지 이해가 되질않았음 난 안그래야지 라는 생각으로 있음)

AM 4시 내진결과 4cm정도 큰 차이 없음
진통이 허리로 와서 점점 정신이 혼미
엉덩이 마취주사 맞고 한시간 가량 자다깨다를 반복

AM 6시 5cm가량 열렸지만
아기가 자리를 잘못잡고있어 머리가 만져지지 않는다고 하심(그래서 무통을 못함)
자세 바꾸고 촉진제 달고 수시로 강도 높임

AM 9시 10cm 다 열림
결국 진통할때는 무통천국 경험하지못하고 마지막에 무통 투여
진통도 힘들었지만 마지막 힘주는게 더 힘듬
응아하는것처럼 힘주라고 하면서
위에서 배를 누르는데 마지막 몇초의 호흡이 딸려서 힘이 안들어가서 힘이 끊김
진통없을때 간호사 선생님들한테 계속 힘못줘서 미안하다고 말함

AM 10시8분 세상으로 나오느라고 고생한 아기와
반 실신한 나의 상태를 보고 남편은 감격+미안 혼돈의 감정을 겪으며 탯줄을 자름
나오면서 내가 힘을 잘 못준탓인지 캥거루케어를 하지못하고 바로 검사하러 들어감
간단한 검사 후 다시 아기를 만남
그리고 꼬미가 씻으러 갈 동안 후처치시작
태반도 꺼내고나니 깨끗해진 아기와 함께 사진찍고
휠체어타고 병실 이동
입원실 이동하니 대략 11시 30분

사진과 함께 출산후기 올리는 엄마들은 대단하다고 생각이 드는 순간
진통중에 사진한장 찍을 정신이 없던데...
분만실 선생님들과 조리원 선생님들 덕에 지금은 내 상태도 무척이나 좋아졌다!
아직은 아니지만 조만간 육아전쟁에 합류할 예정
더 많이 배우고 연습해서 아가한테 잘 해줘야겠다:D